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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라, 떨어져! 찰딱폰 글 : 함지슬 그림 : 김진희D 출판사 : 책읽는곰 / 44쪽 발행일 : 2022-03-30

스마트폰 의존증 어린이를 위한 특급 처방!
“찰딱폰아, 제발 나한테서 떨어져!”

“나도 휴대폰 사 줘! 나도 휴대폰 필요하단 말이야!” 틈만 나면 졸라 대던 찬이에게 찰딱폰이 생겼다,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세요.’라는 알림 문자가 뜬 채로 놀이터 미끄럼틀 안에 놓여 있는 것을 엄마 몰래 가져왔다. 찬이는 이제 놀이터에도 가지 않고, 책도 읽지 않는다.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찰딱폰만 들여다본다. 밥 먹을 때도 양치질할 때도, 볼일 볼 때도 심지어는 잠잘 때도 찰딱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랬더니 찰딱폰이 손에 찰딱 달라붙고 말았다. 엄마, 아빠, 선생님까지 모두 나서서 잡아당겨 봐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떼어 낼 방법이 없단다. 찬이는 찰딱폰과 이별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찰딱폰아, 제발 나한테서 떨어져!

“나도 휴대폰 사 줘! 나도 휴대폰 필요하단 말이야!” 틈만 나면 졸라 대던 찬이에게 찰딱폰이 생겼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세요.’라는 알림 문자가 뜬 채로 놀이터 미끄럼틀 안에 놓여 있었지요. 찬이는 찰딱폰을 손에 넣은 뒤로 놀이터에도 가지 않고 책도 읽지 않습니다. “찬아, 우리 자전거 타러 가자.” 옆 동 민이가 불러도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나 좀 바쁜데.” 하면서 말이지요. 과일 게임에서 백만 점도 따야 하고, 새로 올라온 동영상도 봐야 하거든요. 찬이는 이제 밥 먹을 때도, 양치할 때도, 볼일 볼 때도, 심지어는 잠잘 때도 찰딱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습니다.

찰딱폰을 주운 지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자, 찬이 모습이 점점 달라집니다. 눈은 드라큘라처럼 빨개지고, 목은 거북이처럼 구부정해지지요. 가끔은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픕니다. 벽지 무늬가 게임 화면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찰딱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찰딱폰이 찬이 손에 딱 달라붙고 말았습니다! 탈탈 털어 봐도 낑낑 당겨 봐도 찰딱폰은 도무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억지로 떼어 내도 다시 날아와 착 달라붙지 뭐예요. 병원에서도 떼어 낼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찬이는 이제 어떡하면 좋지요?

3∼9세 어린이 10명 중 2∼3명이 스마트폰 의존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아동(만3∼9세)의 27.3%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10명 중 2∼3명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로부터 2년이 지났으니 그 비율이 더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가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사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 기기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기본적인 통신부터 정보 검색, 쇼핑, 게임,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의 상당 부분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런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 기기 사용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렇다 해도 너무 이른 나이에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 의존증이 어린이의 신체 발달 및 심리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끊이지 않는 까닭이지요. 스마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시력 저하, 근골격계 이상, 수면 장애, 비만과 체형 변화 같은 신체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외로움, 불안, 우울, 분노 같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일도 많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어린이들은 어떨까요? 스마트 기기 의존증이 지식을 얻고 사용하는 인지 능력 발달 뿐 아니라 사회성 발달을 저해한다는 보고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 보건원에서 9∼10세 어린이 4,500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 분석을 해 보니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루에 7시간 넘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서 대뇌 피질의 두께가 정상보다 빨리 얇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대뇌 피질은 노화에 의해 점점 얇아지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직 연구 중이지만 우려할 만한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2시간 넘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한 어린이들이 사고와 언어 능력 시험에서 다른 어린이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자극을 경험해야 할 시기에 스마트 기기가 주는 일방적인 자극에만 노출되어 있는 것이 좋을 리 없지요.

하지만 ‘디지털 원어민’이라고 불리는 요즘 어린이들을 아예 스마트 기기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대신 어린이들이 스마트 기기의 지나친 사용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줄 필요는 있지요. 『떨어져라, 떨어져, 찰딱폰』은 스마트 기기의 지나친 사용이 불러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줍니다. 스스로 절제력을 기르지 못하면 찰딱폰의 다음 희생양은 ‘바로 너’일 수도 있다는 조금은 오싹한 경고와 함께 말이지요. 책 말미에는 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스마트 기기 사용 지침도 실려 있으니 어린이와 양육자가 함께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작가
함지슬
그림작가
김진희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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