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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글 : 로저 올모스 그림 : 로저 올모스 번역 : 황지영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 48쪽 발행일 : 2021-07-15

시각장애인 루치아가 느끼는 세상

버스가 달리기 시작하고, 루치아가 살포시 창에 머리를 기대면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이 열려요.
온갖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죠.

출판사 리뷰

시각장애인 루치아가 느끼는 세상
아침이 밝아 오면 루치아는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양치질을 하고, 아침을 먹고, 겉옷을 걸치고는 흰 지팡이를 들고 집을 나서요. 루치아는 천천히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기다리던 버스가 오면 올라타 자리를 찾아 앉아요. 버스가 달리기 시작하고, 루치아가 살포시 창에 머리를 기대면,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이 열립니다. 온갖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죠.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돕는 그림책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폴 고갱이 한 말입니다. 고갱은 눈을 감으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고 했죠. 유명한 화가의 말을 빌어 오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눈을 감으면 우리를 둘러싼 것들이 훨씬 섬세하고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걸요.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나 향기로운 꽃 냄새를 맡을 때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는 걸 보면 말이에요.
눈을 감으면,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별로 개의치 않고 지나쳤던 감각들로 세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루치아가 학교 가는 길에 마주치는 풍경이며 사람들을 소리로 냄새로 손끝의 감촉으로 느끼는 것처럼요.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은 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루치아를 통해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듯, 장애 역시 사람을 서로 같지 않게 하는 여러 특징 가운데 하나라는 걸 보여 주죠. 우리는 모두 다 조금씩 다르지만 똑같이 소중하고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그림책에 담아내다
그동안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로저 올모스는 이 책에서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특유의 표현력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신비롭게 그려 냈습니다.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인권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국제 인도주의 단체 CBM(Christian Blind Mission)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로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보려고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책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한편 시각장애인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눈을 가리고 진흙으로 자화상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그러고는 오랜 시간 조사하고 체험한 나름의 결과를 이 책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에 담아냈습니다. 루치아가 느끼는 세상은 현란하리만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눈으로 보는 세상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검은 연필선으로 마술 같은 장면을 연출했죠. 컬러에서 흑백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두 세상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림작가
로저 올모스
옮긴이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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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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