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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곰이 있어요 글 : 제인 욜런(Jane Yolen) 그림 : 젠 코레이스 번역 : 황유진 출판사 : 다산기획 / 32쪽 발행일 : 2021-10-15

어떤 사람들 마음속에는 사자나 호랑이가 살아요.
나는 아니에요. 곰을 겉에 입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면이 단단해지는 일!
아직 어린 소녀는 갑옷처럼 곰을 둘러 입고
주변의 사나운 말도, 도전하기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간다.

★ 칼데콧상 수상 작가 제인 욜런의 새로운 걸작
다산기획에서 출간한 그림책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는 제인 욜런이 400번째 펴내는 책이다. 제인 욜런은 ‘미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어린이책을 펴냈다. 글을 쓴 그림책『부엉이와 보름달』, 『황제와 연』은 칼데콧상을 수상했고 이외에도 네뷸러 상, 골든 카이트 상, 월드 판타지 상, 레지나 메달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림책과 동화뿐 아니라 그래픽노블, 시,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인 욜런이 글은 부드럽고 상징적인 언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그가 쓴 그림책의 글에는 어린이의 내면을 깊이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의 400번째 책인『나에게는 곰이 있어요』 역시 어린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면 결코 탄생할 수 없는 작품이다. 어린이가 세상에 홀로서기까지 내면이 단단해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른이라면 어리둥절하겠지만 이 무렵 어린이가 가질법한 보편적 정서가 책 속에서 섬세한 상징으로 그려져 있다.

여러 해 전 제인 욜런은 곰을 소재로 책을 썼고 그림 작가를 찾다가 젠 코레이스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료되었다. 그때 함께 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아쉬움은 이번 그림책『나에게는 곰이 있어요』의 공동 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림을 그린 젠 코레이스는 수채와 구아슈 그리고 펜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아이와 함께 움직이는 곰의 움직임을 잘 살려냈다. 또한 소녀가 곰을 겉옷 처럼 둘렀다는 제인 욜런의 상징 언어를 그림으로 더없이 적확하게 형상화했다. 제인 욜런의 글과 젠 코레이스의 그림이 만나 ‘어린이가 내면의 힘과 관계를 맺는 과정’이 더할 나위 없이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의 내면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는 아이와 곰의 관계를 통해 어린이의 내면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짧고 소박한 글에 라인 드로잉이 주를 이룬 단순한 그림책을 읽고 나면 여러 궁금증이 인다. 아이는 왜 곰을 갑옷처럼 입고 있을까. 왜 소녀와 곰이 마치 한 사람인 것처럼 그림을 그렸을까. 엄마는 아이에게 곰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아이는 언제까지 곰이 필요할까.

어린이는 엄마 품에서 보호받고 사랑을 느끼며 동시에 천천히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아이가 키가 크고 말이 늘고 자기주장이 강해졌다고 홀로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자립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 적어도 세상으로 나아가도 안전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을 때 어린이는 천천히 자립한다. 그전까지 어린이에게는 안심하고 기댈 것들이 필요하다. 많은 어린이가 애지중지하는 애착 인형이 그 대상 중 하나다. 그림책 속 아이에게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곰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아이는 아직 친구가 없다. 심술궂은 아이들이 놀리고 사나운 말로 몰아세우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갑옷을 갖춰 입은 것’처럼 곰을 둘러 입고 씩씩하게 나아간다. 혼자는 두렵지만 곰이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와 곰은 모든 걸 함께 나눌 수 있다. 그렇다고 언제나 마음이 맞는 건 아니다. 그림을 그릴 때 서로 다른 색을 칠하기도 하고 서로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다. 하지만 아이는 곰을 돌보고, 곰은 아이를 돌본다.

무릇 좋은 그림책들이 그렇듯 이 작품 역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각자 마음속에 품은 이야기를 해보면 좋은 책이다.

만약 내가 되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

그림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떤 사람들 마음속에는 사자가 살아요. 아니면 호랑이가요. 나는 아니에요.” 이어“나는 내 곰을 겉옷처럼 둘러 입어요”하는 내레이션이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림책의 앞표지와 뒷표지를 펼치면 화면 가득 커다란 곰이 보인다. 커다랗고 푹신하고 따뜻한 품을 지닌 곰은 어린이를 감싸고도 남을 만큼 듬직해 보인다. 단군신화 속에도 등장하는 곰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힘이 세고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상징되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은 곰이 ‘무의식의 상태에서 눈을 뜬 강한 힘’을 상징한다고도 여겼다.

아이들에게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다. 자신을 괴롭히는 또래 친구도 있고, 혼자 하기에는 망설여지는 첫 경험도 아이를 두렵게 한다. 이럴 때마다 그림책 속 아이는 혼자가 아니라 언제나 곰과 함께 한다고 상상하고 이겨낸다. 곰은 아직 겁나고 두려운 게 많은 아이의 친구이자 내면의 힘을 상징한다.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는다면, 아니 어른 독자라도 그림책을 읽고 스스로 물어보자. 만약 변신할 수 있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은지. 나를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상징 동물을 상상하고 그려봐도 좋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유를 물어본다면 아이의 성격 심지어 마음에 관해서 기대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글작가
제인 욜런(Jane Yolen)
그림작가
젠 코레이스
옮긴이
황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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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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