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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글 : 박예분 그림 : 박성애 출판사 : 신아출판사 / 50쪽 발행일 : 2021-01-11

“차별 없는 평등평화 세상을 위한 동화 ”
먼지처럼 떠도는 편견과 차별을 탈탈 털어내는 이야기!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주인공 달이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그림책이다. 달이는 숲에서 가시덤불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는 다람쥐를 구해주고 친구가 된다. 달이는 아버지가 정해주는 이웃 마을 청년과 결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달이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맘에 드는 신랑감과 결혼하고 싶다. 달이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다람쥐와 함께 유쾌하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통해 기쁨, 희망, 용기, 슬픔, 두려움, 나눔, 배려, 차별, 생명, 자연, 죽음, 꿈, 사랑 등 삶의 보편적인 가치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성장한다. 어린이들이 차별 없는 평등평화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차별 없는 평등 평화 세상을 위한 동화 ”
먼지처럼 떠도는 편견과 먼지차별을 탈탈 털어내는 이야기!

1. 먼지차별,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

먼지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유해하며 치우지 않으면 바로 쌓인다. 그동안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차별을 ‘먼지차별’이라고 한다. 성별, 나이, 인종, 성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표현이다. 우리 주위에 먼지처럼 떠도는 차별은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도 한다. ‘먼지차별’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차별 행위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한국여성의전화’ 캠페인이다.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에 나오는 달이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들이 오랜 세월 겪어 온 이야기이며, 그 시대를 살아 낸 여성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림책 속에서 달이를 슬프게 했던 말들이 지금도 우리 곁에 미세먼지처럼 맴돌고 있다.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주인공 달이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그림책이다. 달이는 숲에서 가시덤불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는 다람쥐를 구해주고 친구가 된다. 달이는 아버지가 정해주는 이웃 마을 청년과 결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달이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맘에 드는 신랑감과 결혼하고 싶다. 달이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다람쥐와 함께 유쾌하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통해 기쁨, 희망, 용기, 슬픔, 두려움, 나눔, 배려, 차별, 생명, 자연, 죽음, 꿈, 사랑 등 삶의 보편적인 가치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성장한다. 어린이들이 차별 없는 평등평화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2. 그림책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특별한 구성과 특징

첫째, 내 안에 쌓인 먼지 탈탈 털어보자

그림책의 면지에 여성 차별에 대한 속담과 일상 속에 거침없이 떠도는 차별에 대한 표현들을 빼곡하게 배치했다. 면지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차별에 대한 찜찜한 언어들이 먼지처럼 희미하게 차곡차곡 쌓여 있다. 면지 마지막 장에는 책을 다 읽고 ‘내 안에 쌓인 먼지 차별’을 속 시원하게 ‘탈탈 털어’낼 수 있도록 말풍선을 배치했다. 가족이 함께 읽고, 가정과 학교 또는 이웃이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먼지차별을 깨끗하게 탈탈 털어내는 고민을 나눌 수 있다.

둘째,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 목탄 그림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색깔로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이것은 오랜 세월 어른들이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랑색’으로 만들어진 ‘여아용, 남아용’ 용품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과 차별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사람마다 기호 식품이 다르듯 선호하는 게 다르다. 그림책에 색을 입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목탄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여백의 미와 다양하게 채색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선물했다. 목탄 그림의 굵고 대담한 선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힘차게 이끌어가는 달이의 모습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3. 갇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달이가 가시덤불에 갇힌 다람쥐를 구해주는 장면

글을 쓴 작가가 특별하게 구성한 장면이다. 작가는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을 통해 익산여성의 전화에서 ‘기록 된 또는 기록되지 못한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아픔에 자유와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내 방 네 방’ 전시회를 준비하며 다양한 여성들의 삶(방)을 들여다보았다. 근현대 이리의 철인동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간 여성 중에 익산역 폭발사고로 사라진 집창촌 여성들의 기록되지 못한 아픔을 그림책에 한 장면이라도 넣고 싶었다. 남성이 지배하는 역사와 사회 속에서 여성들은 불평등한 ‘네 방’에 갇혀 벗어날 수 없었다. 작가는 ‘네 방’에 갇혀 있던 힘없는 달이와 다람쥐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서로 손을 내밀어 잡아주게 하였다.

달이와 다람쥐가 신나게 꽹과리와 장구를 치는 장면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여성의 차별을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 사이에서 달이는 ‘결혼’이라는 현실에 부딪힌다.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는 시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친구가 된 다람쥐에게 알리고 함께 고민하며 지혜롭고 유쾌하게 해결해 나간다. 달이는 맘에 들지 않는 신랑감들을 자연스럽게 물리치고 신나게 꽹과리와 장구를 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개인이든 단체든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자기 생각과 입장을 표현할 때 글을 쓰거나 목소리를 높인다. 그것도 안 될 때는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우고 서로 힘을 얻는다. 달이가 치는 꽹과리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음날부터 온 동네에 소문이 돌고 도는 장면

달이가 여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가진 신랑감들을 다 물리친 뒤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달이는 얼굴에 숯검정을 바른 것처럼 못생겼고, 뚱뚱하고, 음식 솜씨는 형편없고, 싸돌아다니기 좋아하고, 말대꾸 잘하고, 꽹과리처럼 시끄러운 여자라고. 아버지는 누가 이런 헛소문을 퍼뜨렸는지 잡히면 혼쭐낼 거라며 화를 낸다. 아버지는 오히려 달이에게 “얌전하게 있으라고 했건만!”하며 꾸중을 한다. 달이는 시대의 사회적 통념과 헛소문에 한마디로 이상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달이는 상처 받지 않는다. 승리했으므로, 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처럼 환하게 웃는다.

작가의 말

주인공 달이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들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 시대를 살아온 여성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달이를 슬프게 했던 말들이 지금도 우리 곁에 미세먼지처럼 맴돌고 있습니다. 혹시 ‘먼지차별’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먼지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유해하며, 치우지 않으면 바로 쌓입니다. 일상에서 성별, 나이, 인종, 성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표현을 말합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5년부터 외국에서 사용하는 ‘microaggression’이라는 용어를 차용하여, 이러한 일상 속의 차별을 ‘먼지차별’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것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차별 행위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역시 여자라서 섬세하시네요.”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지.”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좀 꾸미고 살 좀 빼.” 이런 말들은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거나 찜찜하고 화가 나지만, 바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먼지처럼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오랜 세월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런 먼지가 쌓여서 차별 대상에 대한 범죄와 폭력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소한 차별을 받아 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삶에 스트레스를 주는지 압니다. 먼지차별은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처럼 주위에 먼지차별이 쌓이지 않도록 바로바로 치워야 합니다. 나, 가족, 이웃, 우리 사회에 만연한 먼지차별을 탈탈 털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어린이들이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키우며 살아갈 것입니다.

2020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을 통해 ‘익산여성의 전화’에서 타장르 예술인들과 협업하며 ‘기록된 또는 기록되지 못한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아픔에 자유와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내 방 네 방展’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2017년도에 ‘먼지차별’에 대한 용어를 처음 접하며,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행동에 숨어 있는 차별이 얼마나 많은지 자각했습니다. 그동안 여성인권단체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벌이는 먼지차별 캠페인을 통해 먼지차별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어린이들의 세계에는 어른이 알지 못하는 어떤 차별이 미세먼지처럼 쌓여 있는지 아이들과 조심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채색이 없는 목탄 그림은 여백의 미와 독자들에게 다양하게 채색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태워서 만들어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 목탄으로 그림을 그려준 박성애 작가, 예술인협업을 함께 고민하며 즐겁게 활동한 정하영 작가, 이현지 작가, 최수현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주인공 달이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들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탈탈 털자, 먼지차별!

박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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