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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소년 글 : 권자경 그림 : 하완(송하완) 출판사 : 천개의바람 / 40쪽 발행일 : 2021-02-18

바람그림책 104권. 가시 소년은 모두에게 거칠게 소리치고, 상처가 되는 말로 울리고, 틈만 나면 화를 냅니다. 이런 모습에 친구들이 상처받는다는 걸 아이는 알고 있지요. 가시를 곤두세운다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가시를 날카롭게 세워야만 자신이 다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여기지요. 그러나 이 방법은 아이를 외롭게 만듭니다. 슬프지 않으려고 가시를 돋우는 건데, 오히려 가시 때문에 더 슬퍼지는 것이지요. 가시가 없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가시 소년은 꼭 하고픈 말이 있어요
하지만 들어 주는 사람이 없네요
가시가 없어지면 들어 줄까요?

교과과정
초등 1학년 2학기 국어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초등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 가시 소년들의 행복한 성장
〈가시 소년〉의 첫 문장은 ‘나는 가시투성이야’라는 자기방어로 시작합니다. 가시투성이라서 뾰족하게 말하고, 소리치는 게 당연하다는 거지요.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날이 서 있는, 아직은 어린아이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관심을 받고 싶고 함께 어울리고 싶은데,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소리를 지르고 거칠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곧 자신의 말과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돋운 가시로 인해 혼자가 되는 외로움을 경험하며, 슬픔을 느끼게 되지요. 이때 아이는 가시를 없애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지요. 결코 쉽지 않은 결심, 그리고 실행을 통해 아이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 삶이 얼마나 행복해질지, 그의 환한 웃음으로 짐작해 봅니다.
〈가시 소년〉은 이야기를 꾸며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런 때가 있다, 너는 이런 적 없니? 라고 어린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돌이켜 생각할 수 있도록 하지요. 아이들은 〈가시 소년〉을 보며 공감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깨닫게 됩니다.

● 상처 받은 아이의 내면에 공감하는 문장
〈가시 소년〉의 글은 적습니다. 매 장면마다 한 줄 정도로 짧지요. 이것은 가시 돋친 아이의 내면을 문장으로 담아내고자 한 노력입니다.
상처 입고 화가 난 아이를 떠올려 보세요. 분한 마음에 씩씩거릴 뿐입니다. 혼자 따로 떨어져 웅크리고 있을 뿐입니다. 재잘재잘 말을 하지 않지요. 누군가 다가가 친근하게 물어도 묵묵부답으로 입을 다물고 있거나, 불퉁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할 뿐입니다. 그런 상처 받은 아이의 마음이 짧고 거친 문장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가시 소년〉의 문장들에는 특이하게도 마침표가 없지요.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뺀 것으로, 거칠고 화난 아이의 마음이 마침표로 인해 차분하게 정제되는 것을 꺼린 것입니다. 〈가시 소년〉은 단어와 문장으로도 상처를 받은 아이의 감정을 전합니다.

● 책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시키는 그림
〈가시 소년〉은 불안한 마음을 가시 돋친 표현으로 방어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인 만큼 그림이 다채롭고 밝으면 이야기를 가볍게 만들고, 그렇다고 단순하고 짙은 색을 쓰면 이야기가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지요. 아슬아슬한 경계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면, 〈가시 소년〉의 그림이 얼마나 잘 구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매일 가시가 돋는 아이의 모습을 선인장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이것은 잘라도 다시 자라는 선인장처럼 아이의 마음속 가시가 계속 자란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각각의 장면들은 어지럽게 구성하지 않되 비어 보이지 않도록 패턴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누구나 가시가 있다는 장면에서, 겉으로 가시를 드러낸 아이와 달리 사람들의 가시는 그림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모두가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낸 아이의 가시와 달리 속으로 감출 수 있는 가시라는 차별성을 표현하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가시 소년은 치과에 가 입안의 가시를 뽑습니다. 몸에 난 가시도 많은데, 왜 치과에 먼저 갔을까요. 그것은 이 갈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사람의 신체 발달과 정신의 발달을 교차시킨 표현일 수도 있고, 화가 나면 맨 먼저 말부터 거칠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시 소년〉은 그림의 해석이 다양하여 이야기 나눌 부분이 아주 많은 그림책입니다.

글작가
권자경
그림작가
하완(송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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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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