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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글 : 김미희 그림 : 김미희B 출판사 : 빨간콩 / 40쪽 발행일 : 2020-11-30

“나에게 새로운 엄마가 생겼다!”
새엄마를 맞이한 어린 소년의 담담하고 솔직한 시선,
무뚝뚝하지만 정 깊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가족 탄생기!

태욱이에게 새엄마가 생겼습니다. 자신의 마음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뭔가 결정하는 어른들이 태욱이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옷 만드는 일을 하는 엄마도 어쩐지 똑같아 보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색이 무언지도 모르고, 미용실에 가기 싫은데도 데리고 갑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준비물 사게 돈 주세요… 태욱이가 하루 중 하는 말은 이게 전부입니다. 엄마의 대답도 언제나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엄마는 자기보다 화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어느 날, 태욱이는 거실의 달력에서 엄마의 생일 표시를 보았습니다. 모른 척하자니 마음에 걸립니다. 서랍을 뒤져 이천 원을 찾아 주머니에 넣고 엄마 선물을 고릅니다. 뭘 사지? 새로 나온 뽑기에서 고를까? 장난감 파는 아저씨한테 살까? 엄마는 내 선물을 좋아할까? 저녁 늦게까지 엄마의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엄마에게 준 선물이 사라졌습니다.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출판사 리뷰

어항 속 물고기를 통한 상징적 표현, 진정한 가족 탄생의 시작!

새엄마의 생일을 앞두고 선물을 사기로 한 태욱이의 마음이 복잡합니다. 서랍 속의 돈을 모아 고른 엄마의 선물은 물고기 두 마리가 담긴 예쁜 어항입니다. 엄마의 재봉틀 옆에 선물을 놓아두고 잠이 든 태욱이는 어항 속에서 잠든 것 같은 자신을 느낍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재봉틀에 놓아둔 어항이 없어졌습니다. 다 찾아도 없습니다. 엄마가 자신이 미워 버린 걸까요? 태욱이의 마음은 금세 슬픔으로 가득찹니다.
그때 엄마가 태욱이를 부릅니다. “선물 고맙다.”고 말하는 엄마의 표정이 온화합니다. 밖에 날씨가 좋다는 말에 태욱이는 창가를 바라봅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화분이 놓인 창가에는 태욱이가 선물한 어항이 빛을 받으며 놓여 있습니다.

서로 말하지 못하면서 같은 어항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두 마리를 보며 태욱이는 자신과 엄마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엄마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한 태욱이, 살가운 표현을 하는 대신 늘 같은 자리에서 태욱이를 돌보고 바라보는 엄마. 두 사람은 어쩐지 닮아 있습니다. “물고기는 어떻게 서로 말을 할까?” 엄마를 향한 마음이 가장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태욱이의 이 질문은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모습의 가족이 있습니다.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이혼하거나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셔서 자녀와 한 부모로 이루어진 가족도 있습니다. 아이를 입양해도 한 부모 가족이 될 수 있지요. 또한 재혼으로 이루어진 ‘재혼 가족’, 아이를 입양한 ‘입양 가족’,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 가족’,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족’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가족이라고 해서 다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피를 나눈 가족끼리도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일은 늘 존재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진짜 가족이 아닐까요? 오히려 서로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있다면 어느 가족보다 돈독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새엄마를 맞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태욱이의 마음은 혼란스러웠겠지요. 투덜거리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태욱이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는 종이는 막막하게 넓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태욱이는 엄마를 위한 선물을 용기 내어 재봉틀 위에 올려 놓습니다. 엄마는 태욱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을 엄마로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렸을 것입니다. 드디어 창가에 소중히 놓아둔 어항이, 엄마의 사랑으로 태욱이에게 가 닿았을 것입니다. 태욱이의 솔직한 마음, 엄마의 담담한 일상, 그리고 그 둘의 모습을 가장 담백한 그림으로 풀어낸 이 그림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제 진짜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작가는 책 서두에 이렇게 헌사를 붙였습니다.
“망설이다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내 엄마가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그림책이 이 세상 모든 가족에게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그림작가
김미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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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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