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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탐구 생활 글 : 정하섭 그림 : 임효영 출판사 : 우주나무 / 88쪽 발행일 : 2020-12-03

아웅다웅 알콩달콩 함께 성장하는 형제 이야기

『동생 탐구 생활』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동화의 맛’ 시리즈 1권이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형과 동생의 생활을 형의 관점에서 탐색한 동화이다. 형에게 동생이란 너무나 잘 알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엉뚱하고 까다롭고 얄밉고 제멋대로인 녀석! 동생 때문에, 동생만 아니라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동생 탓에 불이익을 당한다고 여기는 형은 억울하고 짜증이 난다. 동생이 엄마 아빠의 보살핌을 더 살뜰하게 받는 걸 보면 부럽고 샘이 난다. 그런가 하면 형제는 둘만의 추억과 비밀을 만들며 정서적 교감을 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 이 동화는 날마다 아웅다웅하면서도 알콩달콩 우애를 쌓으며 함께 성장하는 형과 동생의 생활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출판사 리뷰

동생은 왜 그럴까? 형 노릇은 정말 어렵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흔한 형제의 일상에 시나브로 우애가 쌓인다.

준이와 건이, 흔한 형제의 일상

아침부터 준이는 기분이 안 좋다. 엄마가 자기한테는 그냥 큰아들이라고 하면서 건이한테는 ‘귀염둥이’라는 말까지 한 것이다. 엄마가 동생에게 하듯 가끔은 자신에게도 먹여 주고 씻겨 주고 이 닦아 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제멋대로 행동해서 화나고 약 오르게 하는 동생이 얄밉다. 끊임없이 “왜?” 하고 묻는 동생에게 짜증이 난다. 문제는 늘 동생이 일으키는데, 자신이 혼날 땐 억울하다. 하지만 준이는 건이와 자신의 닮은 점을 발견하곤 동생의 마음에 공감한다. 또 동생과 둘만의 비밀을 만들고 동생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한다. 이 동화는 이처럼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재현한다.

형과 동생, 다툴 수밖에 없는 관계

형제의 일상이란 다툼과 화해의 연속이다. 가시 돋쳐 으르렁대다가도 어느샌가 서로 배꼽 빠지게 웃으며 논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형제간에 갈등이 없을 수 없다. 부모가 아무리 다투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도 형제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기질이나 성격뿐만 아니라 처지와 욕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형은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동생보다 우위에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시기의 나이 터울은 이 점을 뚜렷이 드러낸다. 해서 형은 이 우위를 당연시하고 늘 유지하려 한다. 동생이 자기보다 여러모로 서툴고 부족하다고 여기므로, 동생의 도전을 용납할 수 없다. 반면, 동생은 자신이 형보다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부족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형이 자신을 얕잡아보는 건 불만이다. 동생은 형을 선망하고 형과 같은 능력을 갖추고 싶다. 해서 형을 목표로 삼고, 끝내는 형을 이기고 싶다. 게다가 형제는 부모의 사랑을 두고 경쟁한다. 그러니 다툼이 안 생기는 게 오히려 이상한 관계라 하겠다.

갈등과 화해, 삶의 지혜를 배우다

형제의 갈등이 소모적인 감정싸움만은 아닌데, 부모가 개입하여 제어하려 하면 양상은 좀 더 복잡해진다. 대개 형이니까, 동생이니까, 라는 말을 앞세워 참아라, 양보해라, 배려해라, 이해해라, 봐줘라, 도와줘라, 존중해라, 인정해라 등등의 말을 붙인다. 다 필요한 덕목이지만, 당사자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본인이 더 불리하고 억울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의 훈계보다 형제 스스로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타협과 화해의 기술을 익힌다. 이런 과정에서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삶에 대한 건전한 태도를 기를 수 있다.

공간과 경험, 형제는 함께 성장한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그렇듯 형제도 특별한 관계다. 당사자들이 원한 것은 아니나, 일단 생겨나면 평생 변경되지 않는 운명적인 관계다. 형제는 약간의 터울은 있지만 같은 시대에 성장기를 거치며 비슷한 지식과 감각을 익힌다. 다투고 경쟁하기도 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버팀목이나 지렛대가 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로 한정하면 함께 성장하는 사이다. 형제는 한집에 살면서 소소한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속속들이 알며 둘만의 추억과 비밀까지 있는 사람이다.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형제는 정서적 교감을 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 그래서 건강한 긴장으로 다져진 우애는 단단하다. 이 바탕에서 형제는 용감할 수 있고 아름다울 수 있다.

글작가
정하섭
그림작가
임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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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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