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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죽이는 방법 글 : 장세현 그림 : 장세현 출판사 : 꼬마이실 (이론과실천) / 48쪽 발행일 : 2019-09-25

창작 민담 그림책- 옛이야기 속에 펼친 새로운 이야기

옛이야기를 우리 시대의 감성에 맞게 고쳐 쓰고 더욱 흥미롭게 그려서 독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은 아주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는 옛이야기는 그 자체로 세대를 아우르는 변함없는 재미와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감수성을 담아 새로운 시각으로 옛이야기를 창조한다면 옛이야기는 완전히 참신한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이 참신한 느낌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감성과 공감에서 나옵니다.

『호랑이를 죽이는 방법』은 옛이야기에 기반하면서도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주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에게 매력적인 전통의 이야기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의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시각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토끼와 호랑이를 다룬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그림책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진실의 목소리를 살짝 드러내는 수법으로 대반전을 선사합니다. 독자들은 전통과 상상력, 그리고 반전의 묘미를 결합한 이 작품을 보고 잊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느낄 겁니다.

한편 이 그림책은 익살과 해학미가 가득한 민화풍의 그림과 만화적인 구성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정감 가득한 민화와 자유로운 만화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그림을 통해 창작 민담의 매력을 더욱 맛깔나게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전통의 그림이 지닌 멋과 현대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그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기막힌 반전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에는 유난히 호랑이와 토끼에 얽힌 이야기가 많습니다. 보통 호랑이는 강자이면서도 어딘가 부족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토끼는 영리하고 꾀가 많지만 연약한 약자의 이미지로 등장합니다. 토끼는 현실 속에서 호랑이와 대적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약한 존재이지만, 옛이야기 속에서는 힘센 호랑이를 골탕 먹이고 좌지우지하는 지혜를 지녔습니다. 아마도 옛사람들은 현실과는 다른 전복된 캐릭터와 이미지에서 일종의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겁니다. 장세현 작가가 다시 쓴 호랑이와 토끼의 캐릭터는 옛이야기에서 빌려왔지만, 반전의 묘미를 통해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 그림책에는 토끼가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세 가지 에피소드가 전개됩니다. 토끼는 어느 날 호랑이가 없는 산에서는 토끼가 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호랑이를 없애려고 꾀를 냅니다. 맛있는 떡을 굽는 척하며 돌멩이를 섞어서 호랑이에게 뜨거운 돌멩이를 삼키게 하기도 하고, 참새구이를 양껏 먹게 해준다며 억새 숲을 불태워 호랑이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날에는 긴 꼬리를 이용한 물고기 낚시법을 가르쳐준다며 호랑이 꼬리를 쑥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듯 토끼와 호랑이 사이에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시종일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데, 여기까지는 옛이야기와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대목에서 기막힌 반전이 나옵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바보처럼 당해 온 호랑이의 속마음이 실제로는 어떠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반전은 작가의 온전한 창작으로, 독자에게 아주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진실과 마주하게 만듭니다. 호랑이가 보이지 않은 진심을 살짝 내비치는 순간 독자들의 가슴은 어느새 먹먹해질 겁니다. 우리의 옛이야기가 지닌 스릴 넘치는 매력을 십분 살리면서도 사랑과 우정이 지닌 듬직한 힘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말

어려서 만화와 공룡을 무지하게 좋아했어. 크면 막연히 공룡을 그리는 만화가가 될 줄 알았지. 하지만 조용히 혼자 골방에 틀어박혀 멍 때리기를 즐기던 꼬마는 커서 엉뚱하게도 글쟁이가 되었어. 글만 쓰는 게 무료하기도 하고 못다 이룬 꿈이 아쉬워 오랫동안 그림도 그렸단다. 그림책 작가로 거듭난 지금은 혼자 멍 때리며 상상한 이야기를 세상에 펼쳐 보이고 있어.

이 책은‘창작 민담 그림책’이라는 다소 낯선 표제를 달고 있어. 우리 민담에는 꾀 많은 토끼와 어리석은 호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지. 그 가운데 가장 재미난 세 이야기를 뽑아 얼개를 짜고, 각각 독립된 이야기를 퍼즐 조각 맞추듯 하나의 줄거리로 엮어서 새로 창작한 책이야. 여기에 만화적 구성의 독특한 전개 방식과 해학 넘치는 민화풍 그림을 어우러지게 만들었어. 우리 선조들의 민담을 소재로 삼았지만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줄 거야.

연약한 토끼가 산중의 왕인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기발한 방법은 누구라도 배꼽 잡을 만큼 익살맞고 흥미로워. 하지만 이야기 끝에서 만나는 반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거야. 매번 꾀 많은 토끼에게 당하기만 하던 어리숙한 호랑이가 사실은 바보 호랑이가 아니었다는 놀라운 사실!

세상 모든 일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야. 한 꺼풀 걷어 내거나 뒤집어 보면 미처 눈으로 보지 못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단다. 마음의 눈으로 이 책을 본다면 호랑이와 토끼의 이야기 속에 너희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 거야.

그림작가
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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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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