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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글 : 박선욱 그림 : 장호 출판사 : 미래엔아이세움 / 48쪽 발행일 : 2008-06-20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아름다운 사람, 채규철

충남 홍성의 풀무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농촌의 경제와 교육 환경을 살리기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던 채규철 선생님은 1968년의 어느 날, 교통사고로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30여 차례의 수술과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견뎌 냈지만, 오른쪽 눈에는 의안을 넣고 살갗으로 눈꺼풀과 입술을 만드는 등 흉측한 얼굴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타 버린 사람'이라는 뜻의 '이티(ET) 할아버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최초의 대안학교인 ‘두밀리 자연학교’를 설립하고, 사회,교육 운동에 온 삶을 바친 채규철 선생님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는 이름 석 자보다 ‘이티 할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사회, 교육 운동가 채규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끔찍한 사고를 겪었지만 사고 나기 전보다 더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적극적으로 사회 봉사를 펼치는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 이 책은 불의의 사고로 얼굴은 도깨비처럼 일그러졌고 손가락까지 오그라든 불편한 몸이 되었지만, 그 기구한 운명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답고 의미 있게 바뀔 수 있음을 채규철 선생님을 통해 보여줍니다.

출판사 리뷰

흉측한 얼굴 뒤에 숨은 아름다운 삶, 채규철 이야기

1968년 자동차 한 대가 언덕 아래로 구르면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얼마 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무섭게 타오르던 불길 속에서 한 남자가 뛰쳐나왔습니다.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남자의 몸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으로 옮겨 주었지만, 남자는 이미 까맣게 타 버린 뒤였습니다. 남자는 30여 차례의 수술과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타서 없어진 눈썹 자리에 머리카락을 심었고, 살갗으로 눈꺼풀과 입술을 만들었으며, 오른쪽 눈엔 의안을 넣어야 했습니다.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누가 봐도 흉측한 괴물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남자는 ‘이미 타 버린’ 사람, 이티(ET) 할아버지로 불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최초의 대안학교인 ‘두밀리 자연학교’를 설립하고, 사회 교육 운동에 온 삶을 바친 채규철 선생님의 또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채규철 선생님은 사고 나기 전부터 충남 홍성의 풀무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농촌의 경제와 교육 환경을 살리기 위해 봉사했으며, 장기려 박사와 함께 우리 나라 의료보험제도의 바탕이 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채규철 선생님은 이처럼 다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큰 꿈을 품고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씩 발을 떼던 바로 그 무렵 채규철 선생님은 자동차 전복 사고로 ‘이티’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사람들의 괄시와 냉대, 이대로 죽고만 싶은 자멸감이 채규철 선생님을 끝없이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채규철 선생님은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굳은 신념으로 혹독한 시련을 이겨 내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다시 서게 됩니다.
채규철 선생님은 사고 나기 전보다 더 부지런히 뛰어다녔습니다. 정부가 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하기 전까지 청십자 의료보험조합 운동에 헌신했으며, 간질 환자를 돕는 장미회, 한센병 환자를 돕는 소록도 봉사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창립하는 등 많은 사회 운동을 벌였습니다. 장애를 극복한 삶에 대한 교육과 강연도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전국 어디든 달려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집을 개방해 만든 어린이 도서관, 경기도 가평에 세운 두밀리 자연학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려고 애썼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섭과 규제가 없는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며 아이들 스스로 세상의 진리와 지혜를 깨우치게 한 두밀리 자연학교는, 자유로운 사고를 억제하는 획일적인 현 교육제도의 대안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밀리 자연학교는 풀숲 우거진 곳에 천막 하나 달랑 쳐 놓은 것이 전부였지만, 대신 참 자유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것인지, 자연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자연학교를 찾는 아이들의 수가 수백 명에 이르렀지만, 2005년 샤워장을 지었다는 이유 때문에 농지 불법 전용으로 몰려 안타깝게도 강제 폐교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2006년 12월 13일, 채규철 선생님은 70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삶의 고비를 뛰어넘어 평생을 사회복지운동과 대안교육에 몸바친 채규철 선생님의 활동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선생님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채규철 선생님이 역경을 이기고 승리한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도 가누기 힘든 몸으로 오히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행복해한 선생님의 삶은 인생의 참 의미와 희망, 용기, 도전정신 등 수많은 미덕을 묵직하게 전해 줍니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소중한 삶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자신의 신념과 의지에 달렸다는 사실도 함께 깨닫게 해 줍니다.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는 이름 석 자보다 ‘이티 할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사회?교육 운동가 채규철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얼굴은 도깨비처럼 일그러졌고 손가락까지 오그라든 불편한 몸이 되었지만, 그 기구한 운명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답고 의미 있게 바뀔 수 있음을 보여 준 선생님의 삶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그림책이 채규철 선생님의 아름다운 삶을 온전히 담기에는 그 지면이 조금 부족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 잔잔하면서도 힘찬 글은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한 이티 할아버지의 삶과 고뇌와 행복을 전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권말에 실린 인물 소개와 연보도 채규철 선생님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글작가
박선욱
그림작가
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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