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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들었어? 글 : 하야시 기린 그림 : 쇼노 나오코 번역 : 김소연 출판사 : 천개의바람 / 64쪽 발행일 : 2017-09-20

소문은 혼자서만 만들 수 없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진실이 묻힐 수 있음을 알려 주는 책!
욕심 많은 금색 사자와 어리석은 동물들의 이야기

“그 소문 들었어? 은색 사자가 말이야…….” 욕심 많은 금색 사자가 착한 은색 사자를 누르고 왕이 되기 위해 거짓 소문을 냅니다. 동물들은 생각도 않고 금색 사자의 말을 이쪽저쪽 옮깁니다. 그렇게 은색 사자는 누명을 쓰고, 나라는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모두가 만든 소문
“그 소문 들었어?” 화려한 금색 사자가 빨간 표지 안에서 은밀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소문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솔깃하고 마음이 갑니다. ‘소문’이라는 것은 강렬한 빨간색처럼 왠지 유혹적이고, 짜릿한 궁금증을 일으키지요. 그 이야기가 사실이든 거짓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소문은 그저 재미있습니다. 여러 입과 귀를 거치면 거칠수록 더욱더 자극적인 이야기로 거듭나니까요. 이 책은 거짓 소문의 선두에 서 있는 금색 사자, 금색 사자의 꾀에 홀랑 넘어간 동물들, 그리고 피해자인 은색 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금색 사자는 왕이 되고 싶은데, 평소 선행으로 왕위 후보에 오른 은색 사자가 거슬립니다. 그래서 은색 사자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 이야기를 꾸미지요.
처음에는 금색 사자의 말을 믿지 않았던 동물들이지만, 너도나도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색 사자 말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옮깁니다.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점점 부풀려집니다. 결국, 금색 사자의 꾀에 넘어간 나라는 황폐해지고, 동물들은 여기저기서 한탄합니다.

“어째서 이 나라는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
-본문 53p

과연 우리는 망해버린 나라를 보며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거짓된 이야기를 꾸민 것은 금색 사자이지만, 거짓 이야기가 소문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동물들의 입방아가 필요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커다란 소문이 되는 과정이, 소문은 어느 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합니다.

생각하지 않은 태도가 이끈 결과
거짓은 내가 가만히 있어도 슬며시 찾아오지만, 진실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선보다 악을 찾기가 더 쉽지요. 그래서 우리는 눈앞에 놓여있는 것이 행여나 잘못된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생각하지 않고 방심한 동안, 진실은 거짓으로 쉽게 덮여버리고 마니까요. 마치 은색 사자가 누명을 쓰고도 언젠간 오해가 풀릴 거라 여겨 영영 진실을 구하지 못한 것처럼요.
알고 지은 죄와 모르고 지은 죄 중, 악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전자이지만 어리석은 것은 생각하지 않은 쪽인 후자입니다. 이 어리석음은 까딱하면 세상을 바꿀 만큼 큰 힘을 지녔지요. 이 책에서도 어리석은 동물들이 나옵니다. 바로 금색 사자의 말을 그대로 옮긴 동물들이지요. 물론 악의가 있었던 것은, 금색 사자 하나뿐이었습니다. 동물들은 그저 은색 사자가 난폭하니 조심하라는 말에 걱정이 돼서 친구들과 가족에게도 이야기해 줬을 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단 한 번이라도 은색 사자에 대한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생각하고, 확인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누군가에게 유리한 소문이 세상을 바꾸어 버릴 때도 있지. 그러니까 몇 번이라도 확인해야 해.
저 높이 솟아 있는 산은 정말로 산일까? 이 강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않을까?
모두가 걸어가는 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본문 54p

1인 출판사의 빛나는 책!
小さい書房(치이사이쇼보)는 야스나가 노리코 씨가 “게임이나 텔레비전 만화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처럼 그림과 글이 있는 그림책이라면 나이, 성별, 직업을 떠나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문을 연 일본의 1인 출판사입니다. 따라서 小さい書房 는 지금까지 『그 소문 들었어?』 『파랑 없는 나라』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은 출판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책의 기획은 야스나가 노리코 씨의 작은 의문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누가 봐도 나쁜 사람은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당연한 비난을 받기 마련인데 그 주위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방관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라는 의문이었지요. 그렇게 야스나가 노리코씨의 기획에 하야시 기린의 글과, 쇼노 나오코에게 그림이 더해져 한 편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자, 부엉이, 토끼, 여우 등 친근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책을 집어 들게 합니다. 그러나 하야시 기린은 동물들이 벌이는 ‘소문 소동’을 날렵한 문체로 그려 내어 ‘우리 사회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문제이지 않나?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선물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단순히 아이들만 보는 우화가 아닌, 너나 할 것 없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책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를 연결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출판사의 빛나는 책을 만나 보세요.

글작가
하야시 기린
그림작가
쇼노 나오코
옮긴이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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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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