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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열의 선물 글 : 한부열 그림 : 한부열 출판사 : 밝은미래 / 36쪽 발행일 : 2017-06-23

추천그림책

2018 기관 〈한국그림책연감〉 

장애에 대한 편견을 딛고
자신만의 소통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아티스트 한부열의 첫 번째 그림책!

한부열이란 이름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설죠? 한부열 작가는 발달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보통 자폐증이라고 하는 장애이지요. 그렇기에 한부열 작가와 직접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한부열 작가는 수많은 개인전과 초대전을 개최한 화가입니다. ‘30cm’ 자를 이용하여 라이브 드로잉을 해 내고,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구축하며 계속 발전해 나가는 작가이지요. 그에게 있어 그림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어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소소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지요. 이번 작가의 첫 그림책, 『한부열의 선물』도 세상을 향한 선물이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자신만의 방식으로 얘기하는 한부열 작가의 첫 그림책
한부열 작가는 입 밖으로 말을 내뱉어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 누군가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런 한부열 작가에게 ‘그림’은 자신을 얘기하는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다. 한부열 작가의 그림을 보면 대부분 가족이나 이웃의 얼굴이며, 가족과 이웃의 생활,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다. 한부열 작가의 삶 속에서 관찰되고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그림으로 투영된다.
한부열 작가 어머니인 임경신 씨의 말을 들어보면, 한부열 작가는 어린 아이였을 때 뛰어다니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고 몸을 앞뒤로 흔들어 대는 등의 통제가 불가능한 극단적인 강박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몇 시간이고 가만히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였다고 한다. 한부열 작가의 재능은 어릴 때부터 표출되었다. 그는 전문적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배우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손에 쥔 30cm자로 대고 선을 쭉쭉 뻗어내며 표현하고자 하는 개체를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한부열과 함께 마음을 모은 사람들의 그림책
한부열 작가가 대체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 하지만 그림책처럼 연결된 이야기에 맞춰 특별히 그려야 할 것이 있을 때도 있다. 이럴 때 한부열 작가에겐 보통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어려움이 있다.
『한부열의 선물』은 한부열 작가와 함께 하며 도와주는 이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부열 작가가 그림으로 얘기하는 것을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부열 작가를 보고 있을 수 없는 일반인들에게 한부열 작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찾은 해답이 그림책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황교준 디자이너는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과 난감함이 교차했고, 프로젝트도 빠르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알고 한 명씩 도와주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오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특히 그림 하나 하나를 위해 중간에 소통해준 어머니의 공이 크다고도 얘기했다.
어머니 임경신씨는 그림책 요소를 위해 필요한 곤충이나 개체가 한부열 작가의 독특한 표현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거미를 그려야 할 경우, 어머니 임경신 씨는 한부열 작가에게 거미를 잠깐 보여준 후, 바로 눈앞에서 치우고 거미를 그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랫동안 사진을 보게 되면 똑같이 묘사하려 하기에, 한부열 작가의 독특한 표현이 잘 나타나지 않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 그림책을 위해 스토리 구조나 구도, 표현 등에 있어서 한부열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날 수 있게 많은 이들이 노력하였다.

고마움을 전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이 그림책의 모티브는 ‘선물’이다. 그리고 선물이 담고 있는 것은 감사와 사랑이다. 어쩌면 평생 한부열 작가가 입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림으로 계속 얘기했던 바로 그 마음이다.
그림책 속 주인공 부열이는 꿈에서 곤충들을 만난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곤충들은 예쁜 선물을 만들고 있다. 결국 그 예쁜 선물은 부열이에게 주어진다. 부열이는 작은 친구들이 만들어준 예쁜 선물을 보면서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전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마음이다. 부열이는 어린 아이처럼 마음만큼 큰 선물을 만들 수는 없다. 작은 곤충들이 만들어준 선물은 부열이의 마음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열이는 자신에게 생긴 예쁜 선물을 보자마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혼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게 느껴진다. 아마도 이 그림책 주인공인 부열이의 이 마음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들께 드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림작가
한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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