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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파도 글 : 유준재 그림 : 유준재 출판사 : 문학동네 / 56쪽 발행일 : 2014-09-20

자유롭고 강렬한 이미지의 축제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에 이은 유준재 작가의 세 번째 창작그림책

첫 책 『마이볼』이 아빠와 아들의 캐치볼 놀이가 한창인 어느 마당으로 독자를 이끌었다면, 『엄마 꿈속에서』는 딸과 엄마의 상상놀이가 펼쳐지는 달콤한 꿈속으로 독자를 데려갔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파란파도』는 구체적 시대를 알 수 없는 청과 백과 흑의 공간으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그곳은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기도 하고 고요한 정적이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는 곳이다. 전작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데 반해, 『파란파도』는 오롯이 독창적인 창작성을 재료로 한 이야기로, 유감없이 발휘된 작가의 역량을 맛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파란파도는 죽음의 도구에서 스스로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의 군주는 우리 사회를 닮았고, 파란파도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닮았습니다. 군주의 승리는 죽음을, 파란파도의 죽음은 오히려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는 어떤 존재로 살아가는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 생각하게 해 줍니다._임정자(동화작가)

자유롭고 강렬한 이미지의 축제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에 이은 유준재 작가의 세 번째 창작그림책
첫 책 『마이볼』이 아빠와 아들의 캐치볼 놀이가 한창인 어느 마당으로 독자를 이끌었다면, 『엄마 꿈속에서』는 딸과 엄마의 상상놀이가 펼쳐지는 달콤한 꿈속으로 독자를 데려갔다. 이번에 출간된 『파란파도』는 구체적 시대를 알 수 없는 청과 백과 흑의 공간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곳은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기도 하고 고요한 정적이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는 곳이다. 전작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데 반해, 『파란파도』는 오롯이 독창적인 창작성을 재료로 한 이야기로, 유감없이 발휘된 작가의 역량을 맛볼 수 있다. 그 창작성의 근간은 힘차게 달리는 ‘말’에 대한 순수한 동경이고, 그 동경으로부터 나온 이미지는 그림이 되고 글이 되었으며,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되었다.

“내가 말을 좋아하는 건 앞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어디를 향해 달려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 힘없이 앉아 버리고 싶을 때 눈이 부시도록 맑은 하늘 아래 거침없이 달리는 파란 말을 머릿속에 그려 본다.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숨 쉬는 파란 말을 깨우길 바라며,”_작가의 말 중에서

말의 이미지로 시작했기에 이 그림책을 만들어 나간 과정은 좀 다를 수밖에 없다. 글로 이야기 골격을 세우고 이미지를 얹어 나간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그림으로 이야기를 완성한 다음 텍스트를 덧입혔다. 그래서 장면장면은,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은 자유롭고 강렬한 이미지와 색채 대비의 축제다.

파란파도는 하늘이 내린 계시이다!
이제 세상 모든 땅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이른 새벽, 파란 말의 탄생으로 마을이 떠들썩하다. 군주는 이를 신의 계시라 공표하고, 파란 말은 새끼 때부터 철저히 군마로 길러진다. 노병의 혹독한 훈련과 사람들의 기대 속에 달리고 싸우고 강해지는 법만 익힌 파란 말은, ‘파란파도’라 불리며 거침없이 전장을 누빈다. 파란파도가 딛고 지나간 땅은 군주의 땅이 되고 파란파도의 갈기털이 스친 곳은 피로 얼룩진다. 그러나 그칠 줄 모르는 전쟁은 사람들을 파탄으로 내몬다. 파란파도를 향했던 환호는 절규로 바뀌고 신의 선물이었던 파란파도는 비극과 저주의 존재가 된다. 그리고 그날, 흰 눈이 내리는 전쟁터에서 자신과 똑같은 눈동자를 하고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어린 병사를 본 순간, 파란파도는 멈춰 선다. 한순간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고 한 번도 자신에게 맡겨진 운명을 의심하지 않았던 파란파도가 마침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주어진 이름을 거부하고 스스로 이름을 택하다
전쟁에서 진 파란파도는 자신을 가둔 감옥에서 벗어나 노병과 함께 길을 떠난다. 뒤쫓는 병사들의 화살을 뒤로하고 다다른 커다란 강 앞에서, 파란파도는 무언가 도움을 구하는 듯한 울음소리를 듣는다. 스스로의 의지로 그 울음소리에 응답한 파란파도는, 더 이상 전쟁 영웅도 전쟁 도구도 아닌 진짜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 그렇게 파란파도라는 이름은 또 다른 의미가 되어 사람들의 가슴에 남는다.

“사람들은 하늘을 보며 들판을 보며 강물을 보며 파란파도라는 이름을 떠올렸어. (…) 하늘보다 더 푸르던 파란 털과 힘차게 땅을 구르던 굳센 다리와 얼음을 깨고 강물을 가르던 모습까지. 평화로운 날들은 또 그렇게 지나갔지.”

존재와 이름에 관한 한 편의 은유시를 품은 그림책
사람들에 의해 부여된 ‘파란파도’라는 이름을 갖고 군마로 살다가, 사람들을 구하고 영원으로 가게 된 파란 말 이야기, 『파란파도』는 진정한 이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작가는 면밀한 설계 아래, 색과 구도를 지정하고 주제를 펼쳐 나갔다. 무지한 선과 악과 이상을 상징하는 백 · 흑 · 청의 배합, 자기정체성에 대한 파란파도의 인식 변화에 따른 좌우 방향의 대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인물들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색채와 구도 변화는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메시지의 밀도를 강화한다. 처음에는 내뻗는 그림의 힘에 눈을 뺏기고 그다음은 곳곳의 장치들에 눈이 머문다. 검은 전장에 내리는 눈, 파란파도가 영면하는 푸른 강, 파란파도의 거울인 소년 병사, 선과 악을 두루 갖춘 노병 등 작가는 하나하나에 상징과 은유를 심었다. 그래서 파란파도의 울림 깊은 이 영웅서사는 두고두고 곱씹어 볼 가치와 의미가 있다.

그림작가
유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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